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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무엇보다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불규칙한 생활습관 영향... 국내 당뇨병 환자 급속도로 증가

  • caredh
  • 2023-11-09
  • 조회수 8

 

당뇨병무엇보다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불규칙한 생활습관 영향... 국내 당뇨병 환자 급속도로 증가

 발병 연령도 점차 낮아져...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 앓아

 체중 줄고갈증 심하고소변 자주 마렵다면 즉시 검사 필요

 식이운동 등 올바른 생활습관 관리 중요... 정기 검진 권장

 

최근 스트레스운동 부족비만 등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인한 국내 당뇨병 환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발병 연령도 점차 낮아지면서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이 앓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 됐다하지만 아직 많은 이들이 당뇨병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관련 검사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또 특별한 증상이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까지 모르고 생활하다 뒤늦게 발견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당뇨병의 가장 무서운 점은 합병증이다당뇨병 자체는 우리 몸에 통증을 일으키거나 특별히 드러나는 증상이 없다하지만 뇌졸중심근경색 등 생명에 치명적인 합병증과 신체 장기가 망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질병이다그러나 당뇨병은 초기에 발견해 잘 관리하면 치료가 가능하다관련 증상이 의심될 경우 조기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11월 14일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조윤정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를 만나 당뇨병에 대해 알아봤다.

 

Q. 당뇨병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먼저 당뇨병은 크게 췌장 베타세포 파괴에 의한 인슐린 결핍으로 발생하는 제1형 당뇨병과인슐린 저항성과 점진적인 인슐린분비 결함으로 발생하는 제2형 당뇨병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쉽게 말해 인슐린 분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을 제1형 당뇨병인슐린 자체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을 제2형 당뇨병이라 합니다.

 

대부분은 제2형 당뇨병으로 무절제한 식사운동 부족비만스트레스 등의 잘못된 생활습관과 유전노화 등 여러 가지 불가피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이외에도 임신 당뇨병약물말단비대증내분비 질환췌장 염증췌장 외분비 기능 장애 등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Q. 당뇨로 인한 증상으로는 어떤 게 있나요?

당뇨병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병 중 하나로 우리나라 성인 기준 10명 중 1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습니다그러나 당뇨병은 무증상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실질적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특히 30~40대 젊은 환자의 경우 절반가량이 본인이 당뇨병인지조차 모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따라서 정기검진을 통해 당뇨병 혹은 당뇨병 전 단계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만약 식사량이 늘어나는 다식(多篒), 갈증으로 물을 자꾸 찾아 마시는 다음(多飮), 소변을 자주 보는 다뇨(多尿), 설명되지 않는 체중감소 등이 나타난다면 급성 당뇨합병증이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진료나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Q. 당뇨의 진단과 검사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당뇨병은 혈액을 통해 공복혈당 또는 당화혈색소 수치를 확인하는 것으로 선별검사가 가능합니다당뇨병 선별검사는 40세 이상 성인 또는 위험인자가 있는 30세 이상 성인은 매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먼저 당뇨 위험도 체크리스트를 통해 나이가족력혈압비만흡연음주 등의 위험인자를 점수화해 총점 5점 이상으로 위험도가 높은 경우에는 당뇨병 선별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앞서 언급한 당뇨병의 전형적인 증상인 다식다음다뇨체중감소 증상이 있으면서 무작위 측정 혈당 수치 200mg/dL 이상인 경우 바로 당뇨병으로 진단 가능합니다또한 당화혈색소 수치 6.5% 이상 8시간 공복 후 측정 혈당 126mg/dL 이상 75g 경구포도당부하 2시간 후 측정 혈당 200mg/dL 이상 등 세 가지 기준 중 두 가지 이상 만족하거나다른 날 같은 검사가 두 번 이상 만족한다면 당뇨병으로 진단됩니다.

 

만약 당뇨병으로 진단된다면 이상지질혈증고혈압비만에 대한 추가 진단을 하고초기 합병증으로 잘 동반되는 당뇨망막병증단백뇨증그리고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에 따라 주기적으로 필요한 당뇨 합병증 검사를 진행해 적절한 치료가 동반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Q. 진단 뒤 어떤 치료가 이어지게 되나요?

당뇨병은 진단 즉시 적극적인 생활습관교정을 시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식이 교육을 받고 지속적인 상담과 교정이 당 조절에 효과적입니다매일 일정한 시간에 적절한 양의 음식을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일반적으로 탄수화물은 총열량의 50~60%, 지방과 단백질은 각각 20% 내외로 섭취하는 걸 권장합니다다만 식습관기호도치료 목표에 따라 개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또한 당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금연금주하는 것이 좋습니다탄수화물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통곡물채소콩류유제품 등을 섭취하고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해야 합니다.

 

식사요법이나 운동요법만으로 조절할 수 없는 제2형 당뇨병의 경우 당화혈색소를 고려해 경구 혈당강하제로 약물치료를 하게 됩니다또한 인슐린을 직접 투여하는 인슐린 치료 요법이 있습니다주로 인슐린이 결핍돼 있는 제1형 당뇨병을 비롯해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당뇨병 합병 임신급성 합병증감염염증수술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필요한 경우 인슐린 치료를 시행합니다.

 

어떠한 치료든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노력이 동반돼야 합니다식사요법운동요법을 잘 이행하고 절대 자의적으로 약을 중단하지 말고 치료 중 불편감이 생기거나 문의 사항이 있게 되면 주치의와 상의 후 조치해야 합니다.

 

Q. 국내 당뇨 환자의 조절률이 낮은 실정이라고 하는데조절률을 높여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2022년 발표된 대한당뇨병학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9~2020년 당뇨병이 있는 30세 이상 성인 중 65.8%만이 당뇨병이 있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고이 가운데 10명 중 6명이 치료를 받았습니다그러나 치료 중인 경우에도 조절률은 24.5%로 4명 중 1명만 당화혈색소 6.5% 미만 기준에 부합하는 조절률을 보였습니다이처럼 현재 국내 당뇨병 환자의 당 조절률은 매우 낮은 상황입니다.

 

당뇨가 있는 환자는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1.56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혈관 합병증인 심근경색증허혈성 뇌졸중뿐만 아니라 심부전말기신질환의 발생률 또한 증가합니다당뇨병은 합병증 발생 또는 사망률 증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조기에 진단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당뇨를 예방하거나 극복할 수 있는 생활 속 방법이 있을까요?

당뇨병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생활습관 관리입니다만약 체질량지수 23kg/m2의 성인이라면 체중의 5~10%를 감량하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또 이를 위한 올바른 식습관 개선과 함께 주 150분 이상중강도 이상의 신체활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하는 정기검진이나 매년 규칙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도록 하고검진 시 수치를 주의 깊게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당뇨병을 진단받았을 때는 의료진과 상의해 조기에 생활습관 교정약물치료 등 혈당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도록 제때 적절히 치료받는 것이 합병증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중요합니다. 인천/박추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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