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확진자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등 증가 추세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한 채 인천시 미추홀구 기초의원들이 제주도로 의정 연수를 다녀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주민들로 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특히 인천시내 기초의회가 코로나19 등으로 해외 연수등을 가지 못하는 관계로 관광지인 제주도로 세미나 명분을 내세워 다녀왔거나, 앞으로 계획 등을 추진중에 있어 시민단체를 비롯한 주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9일 인천시 미추홀 구의회 및 주민들에 따르면 복지건설위원회 소속 구의원 7명중에서 5명과 사무국 직원 3명 등 8명은 지난 12일부터 2박 3일간 제주시 의정 연수(세미나 교육)를 다녀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추홀구 주민들은 ”굳이 세미나 등을 꼭 제주도에서 교육을 받아야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면서 ”현재 코로나 19로 인해 전세계등 한국도 안전하지 못한 채 좀처럼 확진자가 줄지 않고 있는 마당에 기초의회가 이를 무시하고 제주도로 강행한 처사는 용납 할 수 없으며, 7백여 만원의 예산을 들여 제주도에 다녀온 세미나는 주민들의 혈세로 사용된 예산낭비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이들이 제주도에 다녀온 기초의회 의원들의 연수비용은 숙박비·항공료· 기타 잡비 등을 모두 포함해 1인당 90만원, 총 720만원의 예산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들은 이틀에 걸쳐 제주도 한 호텔에 머물며 한국산업기술원 지방자치연구소가 초빙한 강사들로부터 12시간의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인천미추홀평화복지연대 관계자는 "5인 모임 금지가 연장되는 등 방역 수칙 강화가 계속되는 와중에 굳이 제주도 연수를 갈 필요는 없다"며 "인천시의회는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른 토론회를 회의장에서 진행하는 등 외지 연수를 가지 않고도 충분히 의정 활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미추홀구 의회 사무국 관계자는 "전국 기초의회가 제주시에서 세미나를 개최되는 만큼, 의원들은 이틀에 걸쳐 제주도 한 호텔에 머물며 한국산업기술원 지방자치연구소가 초빙한 강사들로 부터 12시간의 교육을 받았다“ 면서 ”교육은 지방자치법 개정과 결산 요령 등에 대한 내용으로 이뤄졌고, 당초 의원 7명이 연수에 참여할 계획이었으나 2명은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시 남동구의회의 경우는 올해 3월 제주도 단체 연수를 가려고 추진했다가 주민 들의 반대 여론이 일자, 연수 계획을 철회하기도 했다. 인천/박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