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의 경기·인천 지역 공천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인물난을 겪던 애초의 분위기와 달리 보수통합으로 안철수계까지 합류하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27일 현재 경기도 60개 선거구중 16명의 공천이 확정됐다.
현역 중에는 1호 공천자로 4선의 신상진(성남 중원) 의원이 테이프를 끊은데 이어 5선의 심재철(안양동안을), 최고위원인 정미경(수원을) 전 의원, 김성원(동두천·연천)·김명연(안산 단원갑)·주광덕(남양주병)·함진규(시흥갑)·송석준(이천)·홍철호(김포을) 의원이 먼저 이름을 올렸다.
단체장으론 정찬민(용인갑) 전 용인시장이 포함됐다.
이날 3차 발표에서 단수추천자로 비례대표 김현아 의원이 고양정에 공천된 것을 비롯, 김용남(수원병)·김민수(성남분당을)·이음재(부천원미갑)·안병도(부천오정)·박주원(안산상록갑)·함경우(고양을) 신청자 등이 공천됐다.
이날 면접심사를 받은 정병국(여주·양평) 의원에 대해선 일각에서 '험지' 차출 요구도 있지만, 경기지역 총선 활용도가 커 공관위의 전략적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다.
3선의 박순자(안산 단원을) 의원은 선거구 통합 문제가 걸려 있고, 재선의 이현재(하남)·유의동(평택을) 의원도 재판에 연루돼 있거나 경합이 치열해 결정이 지연되고 있다. 제3자 뇌물 사건에 연루된 이 의원의 경우 1심 재판이 족쇄가 돼 있다.
공관위는 무엇보다 성남분당갑·을, 용인병, 고양 4개 선거구의 승리 전략을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적으로 여성·청년 벨트를 구축해 수도권 필승 전략에 힘을 보탠다는 입장이다.
이날 성남분당을에 김순례 최고위원을 공천에서 배제하고 40대 김민수 신청자를 공천하고, 고양정에 비례대표 김현아 의원을 단수로 추천한 것도 여성·청년 배려 차원으로 보인다.
또 무소속으로 9선에 도전하는 서청원 의원이 버티고 있는 화성갑도 전략적 판단이 요구되고 있으며, 정의당 심상정 의원 지역구인 고양갑에도 전투력 있는 인물이 '자객공천' 될 가능성이 있다.
'안철수계' 후보군의 배치도 관심이 크다.
지난 지방선거 때 경기도지사 후보로 뛴 김영환 전 의원은 안산상록을과 고양병 중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핵심 친박계인 윤상현 의원을 컷오프하고, 홍일표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유정복 전 시장의 출마 지역을 조정하면서 큰 골격이 잡혔다.
재선 인천시장을 지낸 안상수 의원이 '험지' 출마를 선언, 이미 계양갑에 내려가 터를 잡고 있고, 전·현직 의원 3명이 맞붙은 연수을 지역도 변수가 많은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