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지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정량의 절반만 투여 신고 "논란"
인천시내 남동구지역의 한 병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정량의 절반가량만 접종자들에게 투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건이 불거지자 남동구 보건소가 신속하게 이를 접종 위탁 계약을 해지했다.
12일 인천시 남동구에 따르면 지난 4일 인천시 남동구 한 병원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할 때 정량의 절반만 투여했다는 민원 신고가 구청에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 병원은 "백신을 절반 정도만 맞으면 이상 반응이 적다"며 일부 접종자들에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소가 이달 8일 병원에서 진료 차트 등을 확인한 결과 전체 접종자 중 40여명이 정량의 절반가량인 0.25∼0.3㎖만 접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대부분 만성질환자였다.
방역 당국이 정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정량은 1차와 2차 모두 0.5㎖이다.
한편, 남동구는 전날 이 병원과 백신 접종 위탁 계약을 해지한 뒤 접종 예약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옮기도록 조치했다.
이에 대해 남동구 관계자는 "질병관리청에 문의했더니 '정량보다 적게 접종했더라도 절반 이상이면 접종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받았다"며 "해당 병원 접종자 중 정량의 절반 이하를 투여받은 인원은 없었다"고 말했다. 인천/박추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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