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방송되는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사라진 7천만 원을 두고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는 이들에 대해 추적한다.
재호(가명) 씨는 우리를 꼭 만나야 한다며 계속해서 ‘궁금한 이야기 Y‘의 문을 두드렸다. 그가 세상에 알리고 싶어 하는 이야기는 심장병과 치매 합병증으로 투병 중인 본인의 노모가 전 재산 7천만 원을 도둑맞았다는 내용의 충격적인 제보였다.
“지난 20여 년간 모진 세월과 맞바꾼 피와 땀 눈물이 담긴 전재산 7천만 원입니다.”, “도난당한 돈을 모친에게 되돌려 드리고 싶기에 이 글을 보냅니다.”, “도움과 조언을 구했으나 매몰찬 외면과 공허한 메아리가 전부였습니다.” -제보자 ‘최재호(가명)’ 씨의 제보 내용 중
어머니의 치매 증세가 점점 심해져 살림을 합치게 되었고, 이후에야 7천만 원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는 재호(가명) 씨. 집 안에서도 돈뭉치가 담긴 헝겊 가방을 품에 안고 다녔다는 어머니는 그 소중한 전 재산을 아들과 합가한 지 이틀 만에 도둑 맞고야 말았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인지 재호(가명) 씨는 범인이 누구인지 금방 눈치챌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본인의 노모를 돌봐주던 요양보호사 정 씨(가명)가 7천만 원을 훔쳐 간 범인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어렵게 만난 요양보호사 정 씨(가명)는 돈뭉치가 있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말하며 제작진에게 억울함을 토로했다.
“난 그 돈을 보지도 못했는데 내가 진짜 너무 어이가 없어 갖고”, “‘찾아보고 없으면 신고를 해야죠’ 하니까 ‘신고하면 뭐해요!’ 이러더라고”, “나랑 센터장님은 돈 찾고 있는데 자기는 침대에 엎드려서 노트북만 하고” -요양보호사 정 씨(가명) 인터뷰 중
7천만 원이라는 거금이 사라졌는데도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던 재호(가명) 씨 모습이 더욱 수상해 보였다고 주장하는 정 씨(가명). 게다가 재호(가명) 씨는 “가방 안에 돈인 걸 확인했냐”는 질문에 “안 했다. 엄마가 돈이라 했으니 돈이다.”,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아냐?”는 황당한 답변을 내놓았다고 한다.
과연 도둑맞은 7천만 원은 실제로 존재했던 돈일까? 만약 존재하지 않았던 돈이라면 재호(가명) 씨는 왜 7천만 원이 사라졌다고 주장하는 것일까? 10일 오후 9시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