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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 40~60%’ 패혈증, 사망률 낮출 수 있을까?

작년 10만 명 당 13.5명 사망… 국내 11번째 사망원인

  • caredh
  • 2023-12-04
  • 조회수 6

 

치사율 40~60%’ 패혈증사망률 낮출 수 있을까?

작년 10만 명 당 13.5명 사망… 국내 11번째 사망원인

치사율 20~35%… 패혈증쇼크 시 40~60%까지 치솟아

항생제 투여 늦을수록 사망률 높아져… 신속대응 중요

예방위해선 상처·질환 적절히 관리하고 면역력 높여야

 

패혈증(敗血症)은 감염에 대한 비정상적인 인체 반응으로 주요 장기에 장애가 발생하고 생명까지 위협하는 무서운 질환이다한자로는 ()가 썩는(()’이라는 의미를 갖는다하지만 실제 피가 썩는다기보다는 감염에 의해 면역체계가 뚫린 상태라고 보면 된다패혈증은 감염이 있는 경우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지만나이가 많거나 어린 경우임산부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더 위험하다.

 

패혈증은 높은 사망률과 치사율로 유명하다통계청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패혈증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 당 13.5명으로 11번째로 높았다이는 2021년 사망원인 9위에서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2계단 떨어진 것이지만사망률은 2021년 인구 10만 명 당 12.5명에서 1.0명 오히려 증가한 수준이다실제 지난해 국내 패혈증 사망자 수는 6928명으로 전년도 6429명 대비 7.8%, 499명 늘었다.

 

높은 치사율도 문제다국가의 의료수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일반적으로 20~35%에 달하는 치사율이 보고된다패혈증에 저혈당이 동반되는 패혈증 쇼크(septic shock)가 오게 되면 치사율은 40~60%까지 치솟는다.

 

김경훈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패혈증은 빠른 시간에 여러 장기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신속한 치료가 필수적이다자칫 치료가 늦어지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며 호흡곤란이나 의식 저하 등 패혈증 징후가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원인은 미생물에 의한 감염… 패혈증 쇼크 오면 더 위험패혈증이 발생하면 38℃ 이상의 고열이나 36℃ 이하의 저체온증이 나타날 수 있다평소보다 호흡이 빨라지고 심장 박동수도 빨라진다피부색이 변하기도 하고 혈압이 점차 떨어지면서 소변량이 줄고 의식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더 진행되면 우리 몸의 여러 장기로 가는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장기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또 혈전들이 생기면서 장기나 조직이 혈액을 공급받지 못해 괴사하는 경우도 있다.

 

패혈증의 원인은 박테리아바이러스진균 등 다양한 미생물에 의한 감염이다폐렴요로감염복막염뇌수막염봉와직염심내막염 등 모든 신체에서 나타나는 중증 감염이 원인이 될 수 있다패혈증을 일으키는 병원균은 연쇄상구균포도상구균대장균폐렴균녹농균진균 등 다양하다.

 

패혈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여러 검사와 임상 증상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따라서 패혈증이 의심되면 먼저 장기 기능 부전 또는 감염을 시사하는 다양한 증상과 징후를 파악한 후 그에 맞는 다양한 진단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보통 혈액소변뇌척수액 배양 검사와 함께 감염이 의심되는 부위에 대한 추가 검사를 진행한다김경훈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배양 검사를 확인하는 데 2~3일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 전에 백혈구 수의 증감과 급성 염증성 물질의 증가 상태를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기 항생제 적절히 투여하면 대부분 완치… 신속대응 중요치료는 원인이 되는 감염 병소에 대한 치료가 기본이다이를 위해 항생제항진균제 등의 적절한 투여가 필요하다항생제 치료 기간은 균의 종류뇌막염의 합병 유무에 따라 결정된다보통 1~3주가 필요하다내성균이 자라면 격리 치료를 할 수도 있다.

 

패혈증은 초기 항생제를 적절하게 투여하고 보전적으로 처치하면 완치되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뇌막염이 합병된 경우 신경학적 후유증이화농성 관절염이 합병되면 관절이나 뼈에 성장 장애가 각각 생길 수 있다.

 

환자의 혈압이나 호흡이 불안정한 경우 집중 치료를 위해 중환자실에 입원하기도 한다신장이 손상된 경우에는 혈액 투석을폐 기능이 떨어져 호흡부전이 오면 인공호흡기 치료를 각각 시행한다환자의 혈압과 순환 상태를 고려해 수액 요법이나 약물치료를 진행한다경우에 따라 수혈이 필요할 수도 있다.

 

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상처나 질환을 적절하게 관리하고면역력을 높이는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김경훈 교수는 패혈증 치료의 문제는 감염에 대한 인체의 과도한 또는 억제된즉 비정상적인 반응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혈압이 떨어지는 쇼크가 올 수 있고 이 경우 다발성 장기 기능 부전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이다며 패혈증 쇼크가 발생하면 사망률은 더 올라가게 되는데 이때는 수액 치료를 하거나 혈관수축제나 승압제를 투여해 혈압을 적절히 유지시키고 다양한 장기 기능 부전에 대한 보전적 치료가 중요하다고 했다이어 패혈증 치료는 보전적 치료를 통해 환자가 감염으로부터 벗어나고 부적절한 반응이 호전될 때까지 시간을 벌어주는 것으로 좀 더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천/박추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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