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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잦은 술자리 통풍 위험 증가시켜

국내 환자 매년 증가세… 비만 男 특히 주의 필요

  • caredh
  • 2023-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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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잦은 술자리 통풍 위험 증가시켜

 잦은 술자리 과음과식 통풍 악화 위험 증가시켜

 극심한 통증 특징으로 꾸준한 치료 및 관리 중요

 국내 환자 매년 증가세… 비만 男 특히 주의 필요

 약물치료식이요법 통한 생활습관 개선으로 치료

 

연말연시에는 회식과 모임이 늘어 술 마실 일이 잦아진다이때 과음과 과식은 누구에게나 좋지 않지만특히 통풍 환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기름진 음식과 과음이 통풍의 악화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통풍(痛風, gout)은 혈액 내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염 결정이 관절의 연골힘줄주위 조직에 침착되는 병이다요산은 음식이 간에서 대사되고 생기는 최종 분해 산물로쌓이면 결정체로 변해 염증을 유발한다통풍은 극심한 통증이 특징이다증상은 발가락손가락무릎 등에 잘 나타나고 심하게 붓고 빨갛게 변하며 손도 못 댈 정도로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특히 요즘같이 찬 바람이 부는 겨울철에는 혈액 속 요산 침착이 활성화돼 염증이 심해져 증상이 더 악화된다.

 

김문영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통풍은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표현처럼 여성의 출산과 비교할 정도의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며 초기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발생 빈도가 늘어나고 만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꾸준한 치료를 통해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국내 통풍 환자 계속 늘어… 비만 남성 특히 조심해야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통풍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018년 433984명에서 2022년 508397명으로 매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남성 환자는 여성 환자보다 12.8배 많았다이는 남성이 여성보다 단백질과 알코올 섭취가 많기 때문이다또한 남성은 콩팥의 요산 제거 능력이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는 반면여성은 폐경 이전까지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요산 제거 능력이 유지된다특히 비만 남성은 통풍 고위험군으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비만 자체가 체내 요산 생성을 증가시키고신장 기능은 나이가 들면서 점차 떨어져 요산 배설이 원활해지지 않기 때문이다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스트레스와 잦은 회식으로 상대적으로 운동량이 적은 젊은 남성에게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김문영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첫 증상 후 통증이 있을 때만 치료하고 꾸준히 치료하지 않으면 통풍 결절이 울퉁불퉁 튀어나와 신발을 제대로 신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며 관절 손상 외에도 신장 기능 저하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과음·과식 피하고 적정 체중 유지해야통풍은 흔히 맥주를 많이 마시면 걸리는 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주종과 무관하게 알코올이 들어간 모든 술은 통풍의 위험성을 높인다알코올은 콩팥에서 요산 배설을 억제해 혈중 요산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다만 맥주는 효모보리 등 퓨린 함량이 높은 성분이 들어가 다른 술보다 더 위험하다또한 음주량이 많을수록 통풍의 위험이 올라가 과도한 음주는 삼가는 것이 좋다.

 

통풍은 꾸준한 약물치료와 식이요법을 통한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통풍 치료에는 통증을 완화하는 항염증제와 요산 배설을 촉진하는 의약품을 쓴다통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음과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퓨린 함량이 많은 음식(내장고기치킨등푸른생선 등)의 섭취를 줄이고액상과당이 함유된 음료수나 가공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반면 저지방이나 무지방 유제품곡류채소과일달걀해조류 등 지방이 적은 식품은 통풍 예방에 도움이 된다또한 충분한 수분 섭취는 소변으로 요산 배설에 도움을 줘 통풍에 효과가 있다.

 

김문영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조깅등산수영 등 적당히 땀을 흘릴 수 있는 유산소운동은 통풍 예방에 좋다며 무엇보다도 식단관리와 함께 요산 수치를 낮추는 꾸준한 약물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천/박추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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