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시흥=강근주 기자】 “평범한 시민의 평범한 행복을 지켜드리겠다는 일념을 가슴에 품고 지난 4년간 민선7기 시흥시를 이끌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겠다. 결코 변치 않겠다. 시민을 주인으로 섬기고 시흥시민 행복만을 생각하며 일하는 시흥시장으로 민선8기를 완주하겠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6일 기자를 만나 시흥시민과 시흥시장 관계와 역할, 시정 운영방향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1일 취임식도 생락한 체 곧바로 민생현장으로 달려갔다. 코로나19, 깊은 가뭄, 고물가 등으로 민생이 위기 국면으로 치달리고 있어서다. 이처럼 상황이 어려운데도 임병택 시장은 “시흥은, 시흥시민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며 “민선8기가 끝날 때쯤은 시흥시가 대한민국 대표 경제도시로 거듭나고 K-골든코스트로 시흥시 브랜드 가치는 두 배 이상 제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선8기 취임식도 민선7기 때와 마찬가지로 생략했다.
▲공교롭게도 민선7기에 이어 민선8기에도 취임식 없이 시정 업무를 시작했다. 4년 전에는 태풍 대비 현장에서 업무를 시작했는데, 올해는 코로나19와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민생이 더 힘겨워 형식적인 행사는 지양하기로 했다. 행정은 시민이 어렵고 힘들 때 본래 역할에 더욱더 충실해야 한다. 빠른 민생 회복을 위해 지체할 틈이 전혀 없다. 시정이 시민 피부에 와 닿도록 민선8기에는 더 자주 민생현장을 찾아 더 많은 시민과 소통하려 한다.
―지난 6.1지방선거, 시민 심판을 받으면서 느낀 점은 무엇인가.
▲이번 6.1지방선거는 지난 4년간 민선7기 시정을 돌아보고 점검하는 시간을 제공했다. 민선8기가 걸어갈 방향과 완수해야할 목표들도 설정했다. 시민 숙원을 실현할 사업은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부족한 부분은 반드시 채워나가겠다. 지난 4년간 ‘시민이 주인’이란 철칙 아래 시민을 섬기는 시정을 펼쳐왔는데, 처음 마음 그대로 시민이 행복한 시흥을 만들겠다.
―민선8기 시정 운영 방향은 설정됐다.
▲‘행복한 변화 새로운 시흥’을 목표로 달려온 민선7기 기조를 그대로 이어가면서 시정 완성도를 높일 생각이다. 시정 모든 행보가 결국 행복한 변화 새로운 시흥으로 나아가는 노력이기 때문이다. 핵심 축은 역시 민생과 미래다. ‘민생을 앞에 두고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씀드렸던 4년 전보다 민생은 더 어려워졌고 미래는 더 예측불허다. 때문에 그동안 노력보다 더 많은 역량과 힘을 모아 민생을 보다 더 두텁게 보듬어야만 한다. 하루빨리 민생을 회복하고, 코로나19 이후 먹거리를 계획하며 철저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임병택 시흥시장. 사진제공=시흥시
―민선7기는 코로나19 대응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 아쉬움이 크겠다.
▲무엇보다 시흥에는 위기를 이겨내는 힘과 저력이 있다. 코로나19로 민선7기 절반을 지내는 위기 속에서도 3년 연속 매니페스토 공약이행 평가 최우수 획득, 경기도 시-군 종합평가 1위 달성 등 성과를 내며 흔들림 없는 시정을 펼쳐왔다. 우리 시민이 희생과 헌신, 연대와 협력으로 또 한 번 위기 극복의 역사를 썼다. 하나 된 힘을 믿고 시민과 함께 다시 행복한 시흥을 열어갈 것이다.
―시흥시 브랜드 가치가 많이 높아졌다.
▲그동안 저평가된 시흥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시흥을 외부에 널리 알리며 시민 자부심을 높이는 일에 집중해왔다. 어느 정도 의미 있는 결실도 이뤘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행복한 도시는 행복한 시민이 만든다. 시민이 행복하고 자부심을 느낀다면 그 도시는 행복한 도시가 될 것이다. 그래서 민선8기에도 시흥이 가진 자원의 가치를 높이고 시민 자존감을 드높이는 일에 집중할 것이다.
―K-골든코스트 조성은 잘 진행되고 있나.
▲현재 구축 중인 K-골든코스트는 시흥시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핵심 정책 중 하나다. 시흥이 대한민국 대표 경제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반드시 성공해야할 사업이다. K-골든코스트는 대한민국 미래를 먹여 살릴 요충지가 될 것으로 감히 자부한다. 서울대와 서울대병원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의료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세계 최대 인공서핑장이 들어선 시화호 거북섬에는 각종 해양레저시설과 대형 호텔 등 해양레저 클러스터를 구축해 수도권 최고의 해양레저관광 거점을 조성할 것이다.
―경제와 교육을 민선8기 키워드로 내걸었다.
▲교육은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선사하는 희망이다.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교육도시 조성도 서두를 계획이다. 작년 말 전국 최초 초등돌봄 통합플랫폼 및 콜센터가 구축됐다. 오는 8월이면 온라인 교육플랫폼 ‘시흥교육캠퍼스 쏙’ 서비스가 완성된다. 향후 돌봄SOS센터를 설립하고, 관내 19개 동 마을교육자치회를 통한 네트워크 강화, 생태자원 콘텐츠 개발 등에 집중하며 교육과 돌봄이 어우러진 교육도시 시흥을 만들어 나가겠다.
―여러 공약 중 역점사업이 궁금하다.
▲대한민국 대표도시 K-시흥시로 발돋움하는데 주력하겠다. 북부권은 제2문화예술회관 건립과 은계호수 공원화를 신속하게 추진하고, 동부권은 매화역 건설, 포동 종합운동장 실현으로 정주여건을 강화할 계획이다. 남부권은 정왕역 일대 도시재생사업 완수, 중심행정타운 조성과 함께 7만평 월곶역세권 개발과 월곶항 및 오이도항 사업으로 도시 활성화를 꾀할 예정이다. 또한 중부권은 시흥법원 유치와 시청 앞 행정타운 완성, 시화MTV권은 해양레저관광단지 조성과 시화호 명소화 사업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특히 전철 사업은 균형발전을 위한 주요 기반이다. 시흥시 전역을 통과하는 신안산선, 경강선의 차질 없는 추진과 함께 국가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GTX-C노선의 오이도역 연장이 실현되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다. GTX-E노선 신설을 통한 시흥시 북부권 연결 등 GTX-시흥플랜을 적극 추진하겠다.
―재선 시장으로 뽑아준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지난 6.1지방선거 선거운동을 하면서 그동안 코로나19로 자주 보지 못했던 시민을 많이 만나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결국 지금보다 더 나은 내일, 평범한 행복을 위한 크고 작은 바람이 주류를 이뤘다. 항상 드리는 말씀으로, ‘평범한 시민의 평범한 행복’을 지켜드리겠다는 일념을 가슴에 품고 살아왔다.
초심을 잃지 않겠다. 결코 변치 않겠다. 오로지 시민을 주인으로 섬기며 시흥시민 행복만을 위해 일하는 시흥시장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