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1년...달라진 일상, 우울감·경제피해 호소]시민 절반은 “우울”… 청년층은 더 심각
자영업자 49%·기간제 노동자 34% 자영업자 49%·기간제 노동자 34%
caredh
2021-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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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1년...달라진 일상, 우울감·경제피해 호소]시민 절반은 “우울”… 청년층은 더 심각
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 분석 결과 응답률 50%…30대 미만은 62%
자영업자 49%·기간제 노동자 34% 자영업자 49%·기간제 노동자 34%
코로나19는 방역 차원의 문제를 넘어 인천시민의 삶을 흔들었다.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가 생겨났을 정도로 무기력해진 일상은 우울감을 높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는 감염병 확산을 막는 데 기여했지만 소상공인이 몰락하는 현상도 낳았다.
3차 유행이 현재진행형인 코로나19 위기를 시민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지난 1년간 인천시민을 대상으로 진행된 인식조사는 손에 꼽을 정도다. 그중 1차 유행이 한창이었던 시기와 2차 유행 직후의 설문조사로 시민의 달라진 일상을 되짚었다.
최근 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의 '자치분권시대 인천형 방역시스템 구축을 위한 독감 및 코로나19 등 감염병 발생지역 예측분석 연구' 보고서에서 지난해 10월 인천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가 수록돼 있다. 종교 모임과 광화문 집회 여파로 수도권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됐던 2차 유행 이후 벌어진 조사다. 인천시의회 '인천형 자치분권&균형발전 연구회(대표의원 남궁형)'가 의뢰해 지난해 11월 완료된 이번 연구 결과는 그동안 공개된 적이 없었던 자료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우울하다'는 응답률은 50.3%에 달했다. '매우 우울함'(14.4%)과 '다소 우울함'(35.9%) 답변을 합친 수치다. 코로나19로 응답자의 절반이 우울감을 표한 것이다.
'우울하다'는 연령층은 18세부터 30대까지가 62.2%로 가장 높았다. 40대(44.3%)나 50대(50.1%), 60대(39.0%)의 우울감은 청년 계층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취업난 등으로 불안한 시기에 코로나19에 직면한 상황이 젊은층에게 무기력증을 가중시킨 결과로 풀이된다.
방역 조치로 사회 활동이 제약되는 상황도 우울감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외출을 자제한다'는 응답률은 88.1%로 나타났다. 최정묵 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장은 “우울증과 코로나19의 상관성이 나타났다”며 “신체 면역력에는 마음 관리도 중요하다. 우울증 위험군에 대한 지자체 차원의 정책과 복지 사각지대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개인적 피해는 '경제 위기'로 압축된다. 1차 유행으로 혼란을 겪었던 지난해 6월 인천연구원이 발간한 '코로나19 위기에 대한 인천시민들의 인식 및 요구' 보고서에는 경제적 피해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담겨 있다.
당시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코로나19 위기가 가져온 가장 큰 피해는 '생계 및 경제 위기'(28.6%)가 첫손가락에 꼽혔다. 직업별로 보면 자영업자(49.3%), 기간제 노동자(34.7%)가 생계 위기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소득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71.8%에 달했다. 이런 상황은 반년여가 지나 3차 유행을 마주한 현 시점에서 더욱 악화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자영업, 비정규직, 저소득 취약계층의 경제적 피해는 심각한 수준이다. 지속가능한 지역경제를 위해 다층적 경제 회복 정책이 필요하다”는 인천연구원의 제언도 여전히 유효하다. 인천/박추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