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단체 "길병원, 인천권 책임의료기관 제 역할 제대로 못해" 따가운 지적
인천지역 의료기관의 인력 부족과 운영난 진단해 보완 절실
인천권역 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된 가천대 길병원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천 시민단체가 지적하고 나섰다.
인천공공의료포럼은 8일 논평에서 "인천 가천대 길병원은 지역 의료기관들과 연계·협력 체계 구축에 대한 계획과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길병원은 권역 책임의료기관으로서 공공보건의료 네트워크 구축과 필수 보건의료 문제 진단, 협력과제 발굴 등을 수행해야 하나 책임기관으로서 기초 조사를 방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천의료원이 인공신장실 등 시설을 완비하고도 의료진이 없어서 협조 요청을 했지만, 길병원은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며 "지역 의료기관의 인력 부족과 운영난을 진단해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는 2020년 필수 의료 체계 구축을 목표로 권역·지역별 책임의료기관을 지정해 협력 사업을 수행하도록 했다.
인천에서는 권역 책임의료기관으로 길병원, 지역 책임의료기관에 인천의료원과 인천적십자병원이 지정돼 운영 중이다.
한편, 길병원 관계자는 "복지부 지침에 따른 필수 협력사업과 중증 응급·감염 관리 등 지역 맞춤형 사업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며 "공공보건의료 발전을 위한 추가적인 역할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인천/박추영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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