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양우)이 최근 소위 ‘보이는 청진기’인 무선 초음파 진단기를 활용한 세계 최초 스마트 무선 초음파 진단환경을 지난 2년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고 10일 밝혔다.
무선 초음파 환경은 가천대 의학전문대학원 출신인 류정원 대표가 설립한 주식회사 힐세리온이 심장내과 정욱진 교수(가천대학교 심혈관연구소장)를 비롯한 많은 가천대 길병원 전문 의료진과 함께 연구 개발한 무선 초음파 진단기 시스템 ‘소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소논은 임상 현장 초음파(POCUS, Point-of-care ultrasound)를 시간과 장소에 구애 없이 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제품이다. 소논은 의료진의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과 무선으로 연결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기존 병원에서 사용하던 대형 초음파 진단 장비는 초음파실에서만 사용이 가능했기 때문에 이동,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많았다.
그러나 소논은 의료진이 휴대하고 다니며 일반 진료실뿐만 아니라 환자 병실,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 등 병원 내부 어느 곳에서나 초음파 진단을 시행할 수 있다. 진단 결과는 병원 내 무선 와이파이망을 통해 의료영상정보시스템(PACS)에 전달할 수 있다. 또한 병원 밖에서도 의료진과 환자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초음파 진단을 수행하고 결과를 병원의 시스템에 전달할 수 있어서 진정한 의미의 POCUS를 구현할 수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이 같은 소논의 장점을 진료 현장에 적극 활용하기 위해 스마트 무선 초음파 진단환경을 구축했다. 예를 들어 의료진은 병동에 입원한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복부 통증 등을 호소할 때 별도의 초음파 진단 처방과 접수, 환자 이동 등을 생략한 채 즉석에서 초음파 진단을 시행할 수 있다. 또 이렇게 얻은 진단 영상은 와이파이망을 통해서 무선으로 의료영상정보시스템에 업로드할 수 있어 환자의 임상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다. 인천/박추영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