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국 256개 시·군·구 보건소에 설치 중인 ‘치매안심센터’를 연내 모두 개소한다. 분소형 치매안심센터도 운영하고, 민간병원을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29일 경기 성남 중원구 치매안심센터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제3차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치매국가책임제 향후 계획’을 점검했다. 앞으로 사회관계장관회의는 ‘혁신적 포용국가’ 정책 과제들에 대해 분기별 1회 이상 관계 장관들이 현장을 직접 찾아 이행 상황을 점검할 방침이다.
사회관계장관회의 첫 현장 방문 장소인 치매안심센터는 치매 1대1 상담·등록, 조기검진, 치매쉼터, 가족카페, 맞춤형 사례관리, 필요 서비스 연계 등 지역사회에서 원스톱 치매 통합 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정부는 2월 말 기준 177개소의 센터를 설치했고, 나머지 79개소는 올해 연말까지 기반시설을 모두 갖추기로 했다. 교통이 불편하거나 면적이 넓은 기초자치단체에는 분소형 치매안심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분소형 치매안심센터는 보건지소 등 권역별 시설을 활용해 진단, 쉼터 등 치매안심센터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치매 환자 맞춤형 돌봄 서비스 제공을 위해 치매 전문 요양보호사도 확대한다. 치매 전문 요양보호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7만2052명이 수료했는데, 이를 올해부터 2022년까지 총 10만8000명을 더 양성할 계획이다. 치매 검진 비용을 줄이기 위해 병·의원에서 신경인지검사를 받을 경우 치매안심센터에서 지원하는 금액은 8만 원에서 15만 원까지 늘린다. 공립요양병원이 없는 149개 기초자치단체(전체 중 66%)의 치매 노인과 가족들도 치매안심병원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민간병원을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도 추진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치매에 걸리거나 치매 환자 가족이 있어도 걱정과 부담 없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돌봄과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