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이 요양원으로… '초고령사회' 눈 앞
국내 저출산과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어린이집은 경영난을 견디지 못해 문을 닫고, 요양원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4년 4만3742개이었던 어린이집은 2015년 4만2517개, 지난해 4만1084개로 줄어들었다.
매년 1000개 넘는 전국의 어린이집이 문을 닫고 있는 셈이다.
이는 2000년 1만9276개이었던 어린이집이 2013년 4만3770개로 2배 넘게 증가했던 것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어린이집이 계속 문을 닫는 이유는 출산율 감소가 근본적인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출산율 저하는 원아 감소로 이어지고, 결국 정원을 채우지 못한 어린이집이 적자에 허덕이다 폐원하게 되는 것이다.
이 같은 어린이집 감소 추세가 이어진다면 내년에는 전국의 어린이집 수가 4만개 이하로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주거복지시설과 의료복지시설, 여가복지시설 등을 더한 노인요양시설은 2013년 7만2835곳에서 2014년 7만3746곳, 2015년 7만4844곳으로 증가했다.
우리나라 고령화율은 2012년 11.7%에서 2015년 13.1%로 매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작년 기준 5169만6216명의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은 13.5%로 699만5000여명에 달한다.
지역에 따라서는 노인 비율이 20% 이상을 기록할 만큼 초고령 사회가 눈 앞에 다가온 상황이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25~49세의 핵심 생산인구 역시 감소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경제적 악영향은 물론 사회 전반의 활력을 떨어뜨리는 주범으로 작용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출산율을 끌어올리는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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