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사회 진입…노인 차별 확대 우려"
[인천=뉴시스] 김금보 기자 = 지난 1월11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노인인력개발센터에서 노인일자리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얻은 어르신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수가 81만명 이상 늘어 2000년 이후 22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증가한 일자리 81만6000명 중 60세 이상 고령층 일자리가 45만2000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시스]전재훈 기자 = 한국이 초고령사회 진입을 목전에 둔 가운데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노동시장에서 발생하는 노인 대상 차별 및 인권침해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인권위는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23~24일, 27일에 노인차별 인권상황 실태조사 연구용역 제안서를 인권위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한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한국 사회에서 일하거나 일하려는 고령자에 대한 나이 차별 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전반적인 실태를 파악해 실효성 있는 제도적 개선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초고령사회란 65세 이상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000년 6.9%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7.5%까지 높아졌다. 통계청은 오는 2025년이면 한국도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고 전망했다.
인권위가 지난 2018년 발간한 '노인인권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인 1000명의 노인 중 나이 제한으로 인해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한 노인은 58.6%에 달했다. 노인에게 적합한 근무 환경에서 일할 수 없다고 답한 노인도 48.1%로 집계됐다.
인권위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나이로 인한 노인 차별의 실태 파악과 정년연장·폐지의 국내 동향 및 해외 사례 조사 등을 수행해 노인인권 보호를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