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가족과 지인, 직장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쇄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주말 휴일 기간인 지난 7일부터 9일(오후 6시 기준)까지 사흘간 22명(충북 2천683~2천704번) 발생했다. 7일 7명, 8일 11명, 9일 4명이다. 지역별로는 청주 15명, 음성 5명, 진천과 영동 각 1명씩이다.
9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청주지역에서 지난 5일 오한과 몸살 증상이 나타난 60대(충북 2천701번)와 지난 4일 기침, 인후통 증상으로 검사를 받은 10대(충북 2천702번)가 확진됐다.
음성 지역은 전날 감염 사실이 확인된 60대(충북 2천696번)의 60대 배우자(충북 2천703번)가 무증상 확진됐다. 지난 1일부터 기침과 감기 등의 증상이 발현한 60대(충북 2천704번)는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8일에는 직장에서의 연쇄감염으로 확진자가 속출했다.
청주지역 확진자 40대의 직장동료인 40대 부부가 접촉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청주 이삿짐센터 관련 확진자도 17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25일 확진된 외국인 근로자 30대를 접촉한 40대 외국인도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의 배우자도 무증상 상태에서 양성으로 나왔다.
지난달 22일부터 각자 다른 이삿짐센터에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 5명이 잇따라 확진된 뒤 외국인 가족을 고리로 총 17명이 감염됐다.
진천지역은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40대 외국인이 격리 중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7일에도 가족 간 감염으로 인한 확진자 7명이 발생했다.
사망자도 나왔다. 지난 7일 음성지역 60대(충북 2천491번)가 숨졌다. 경기 군포 확진자와 접촉했다가 지난달 21일 확진 판정을 받고 그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서승우 충북도 행정부지사 지난 8일 ‘코로나19 현장 점검의 날’을 맞아 음성군 예방접종센터와 청주상당보건소를 방문해 예방접종 현황을 점검했다.
PCR진단검사와 역학조사, 예방접종 등 급격히 증가한 업무로 피로가 누적돼 고생하는 의료진 및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격려품을 전달했다.
서 부지사는 “고령층이 많은 요양시설과 요양병원 접종률이 82% 이상 이뤄졌고, 75세 이상 어르신 접종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어 다행”이라며 “6월 말까지 60세 이상 일반도민 등 32만6천여명 접종을 차질 없이 진행해 일상으로의 회복을 앞당길 수 있도록 도민들은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