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슬롯머신과 블랙잭, 마작을 즐기는 노인시설.
카지노일까요? 요양원일까요?
일본에 새롭게 등장한 카지노형 노인 요양시설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왓 유 원트입니다.

【리포트】
슬롯머신이 정신없이 돌아가고 블랙잭과 마작이 한창입니다.

평균 연령 80살의 노인들이 자신의 운을 걸고 게임에 열중하는 이곳은 라스베이거스.

하지만 미국 네바다 주에 있는 환락의 도시 라스베이거스는 아닙니다.

카지노 또한 아닌데요.

일본 요코하마에 자리한 '라스베이거스'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카지노형 노인 요양원입니다.

노인들은 요양원 직원이 나눠 준 가짜 돈으로 게임을 하고 하루가 끝날 무렵 점수를 계산해 우승자를 발표합니다.

카지노는 전 세계 노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가시설이고 급속한 노령화가 진행 중인 일본의 호황 업종 중 하나인데요.

지난해 처음 등장한 카지노형 노인 요양원은 현재 수십 개가 운영 중이고 앞으로 더 늘어난 전망입니다.

【인터뷰】모리 카로우 / 카지노형 요양원 대표
"카지노는 노인들의 뇌를 자극해 치매 방지에 도움을 주죠."

노인들 역시 신나게 웃고 떠들며 서로 대화할 수 있는 이곳이 좋다고 하는데요.

【인터뷰】하세가와 시게코(85살)
"수십 년간 혼자 살았어요. 한마디도 하지 않고 지내야 하는 날이 많아 우울했죠. 하지만 이곳에서는 게임도 할 수 있고 얘기도 나눌 수 있어요."

그러나 한편에서는 노인들에게 사행심을 조장하고 중독에 빠뜨린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카지노형 요양원이 불법 카지노로 변질될 가능성 또한 제기되고 있는데요.

아직까지는 금지규정이 없는 카지노형 요양원.

새로운 업종으로 자리할 수 있을지 법의 규제와 함께 조용히 사라질지...

그 운명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왓 유 원트였습니다.

<영상편집-이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