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부모님이 치매에 걸린다면 “요양원으로 모신다”는 의견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치매와 같은 환자를 모시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30일 이화의료원과 유아용품 전문 브랜드 에디슨젓가락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주부 93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 부모님이 치매에 걸린다면? “요양원으로 모신다”
친정 부모님이나 시부모님이 치매에 걸린다면 요양원으로 모신다는 의견이 68%로 지배적이었다. ‘자식이 모셔야 한다’는 32%를 차지해 치매와 같은 장기 질환 환자를 모시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반영됐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정지향 교수는 “맞벌이나 주거 문제 등으로 전통적인 생활과는 많이 달라진 현대인들은 집보다는 요양원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일 수 있다”면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치매를 예방하고, 이미 발병하였다면 꾸준한 치료를 통해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 ‘무자녀 사회’ 트렌드 맞나?…10명 중 9명 “두 자녀 이상 원해”
전 세계적으로 무자녀 선호현상이 전염병 처럼 퍼지며 ‘무자녀 사회’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무자녀 전염병’이 유행이라는 의견은 정말 사실일까.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부 10명 중 9명은 자녀를 두 명 이상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두 명의 자녀를 계획하는 가정이 67%로 가장 많았고, 3명 이상 다자녀도 20%에 달했다. 자녀 1명이 12%, 무자녀가 1%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인 결과이다.
또한 주부들은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자녀 계획에 딸 하나, 아들 하나를 69%, 딸 둘을 9%, 아들 둘을 1%로 각각 꼽았다.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는 ▲영유아검진, 예방접종 등 정기적인 건강 체크를 한다(48%) ▲건강에 좋은 식단을 준비한다(15%) ▲특별히 하고 있는 것이 없다(13%)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이대목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원정 교수는 “현재 저출산이 사회적 문제임은 틀림없지만 실제 많은 주부들은 아이들이 있는 가정을 이상적인 가정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결혼 연령과 출산 연령이 늦어지면서 아이의 건강과 자녀양육에 대한 걱정으로 출산을 두려워하는 주부들이 많지만 의료기술의 발달로 산부인과 및 소아청소년과에 대한 신뢰도 향상도 주부들의 인식 변화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