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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기부문화 뿌리내린다

  • amargi
  • 2006-03-30
  • 조회수 6555
기업 기부문화 뿌리내린다
 


 
장기간의 경기 불황으로 불우이웃에 대한 관심이 소홀해지기 쉬운 요즘 기업들이 앞장서서 훈훈함을 나누고 있다. 이들 기업은 과거 연말연시에 집중됐던 일회성 행사에서 벗어나 연중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기부활동의 경우 사측의 일방적인 지침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회사와 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새로운 기부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직원과 함께하는 기부문화=1일 업계에 따르면 1990년대 중반 국내에 도입된 이후 삼성SDS와 삼성SDI 등 몇몇 기업에서 시행된 ‘매칭그랜트’제도가 최근 기업의 보편적인 기부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매칭그랜트’는 개인이나 단체가 공익사업 후원금을 조성하면서 기업 등과 연계하는 것인데, 국내에서는 임직원이 봉사활동이나 공익사업을 위해 기부금을 내면 기업이 같은 액수의 후원금을 내는 제도로 활용되고 있다.
 

 
2000년부터 매칭그랜트를 시행한 삼성SDI는 임직원이 매달 1만(1계좌)∼10만원(10계좌)을 내는 ‘매칭펀드’에 가입한 금액과 똑같은 액수를 기부금으로 적립하고 있다.
 

 
한화그룹과 월드비전은 야후코리아와 함께 지난 8월 기부사이트인 ‘야후! 나누리’를 개설, 어려운 이웃의 사연을 소개하고 네티즌들이 결제한 액수만큼 한화 측이 후원하는 방식으로 그동안 1억5000여만원을 모았다. 후원금은 월드비전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된다.
 

 
매칭그랜트 제도는 KT와 한전, 포스코, KT&G, 기업은행, 금호생명, 현대백화점, 한미파슨스, INI스틸 등 각 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밖에도 기업은행은 매달 급여에서 일정액을 매칭그랜트로 내거나 3000원 미만의 ‘끝전’을, 푸르덴셜생명과 삼성카드는 각각 1만원, 1000원 미만의 급여 ‘우수리’를 모으고 있다.
 

 
◆사회 공헌에 이미지 제고까지=마케팅과 공익사업을 연계, 회사 이미지와 실적을 높이고 사회에 공헌하는 ‘공익연계마케팅’(CRM)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CRM은 1980년대 중반 미국 아멕스카드가 고객이 자사 카드를 쓸 때마다 일정액을 ‘자유의 여신상’ 보수자금으로 내는 마케팅으로 크게 성공을 거둔 방법이다.
 

 
신한카드는 지난 6월 기부 전용카드인 ‘아름다운카드’를 출시했고, 현대카드는 회원들이 ‘M포인트’ 1포인트를 기부하면 1원을 추가 적립하고 있다. SK엔크린과 GS칼텍스 등 정유사들은 고객이 주유할 때마다 일정액을 적립하거나 자선팔찌 판매대금과 고객 적립포인트를 기부하는 등의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또 유진그룹은 9월23일부터 12월 말까지 100일간 5000여만원의 기금 조성을 목표로 콘크리트 출하량 1㎡당 20원씩을 적립하고 있다. 토마토저축은행도 4월부터 고객이 매달 지급이자 중 1004원을 기부하면 은행도 같은 금액을 적립, 10월 4일 ‘천사의 날’에 사회복지기관 등에 내는 ‘천사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신동아건설과 신일건업 등 건설업체는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축하 화환 대신 쌀을 받아 해당 지역 불우이웃에게 전달해 오고 있다.
 

박희준 기자 july1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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