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이 알즈하이머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고 알즈하이머질환이 발병하지 않은 사람에서 기억력 저하 위험 역시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알즈하이머질환과 당뇨병을 동시에 가진 사람들이 알즈하이머질환만 발병한 사람들 보다 기억력 저하가 더 빨리 오는지는 그 동안 의문시 돼 왔다.
28일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 연구팀이 ''신경학''지에 밝힌 경미하거나 중등도 알즈하이머질환을 앓는 6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알즈하이머질환과 당뇨병을 동시에 앓는 사람들이 알즈하이머질환만 앓는 사람보다 기억력 저하 속도가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참여자중 63명인 10.4%가 당뇨병을 앓고 있었던 가운데 연구결과 연구시작당시 당뇨병이 있었던 사람들이 6달 후 인지능 저하가 현저히 덜 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당뇨병이 알즈하이머질환을 앓는 사람에서 인지능 저하를 가속화 시킬 것이라고 당초 생각해 온 바 이번 연구결과가 매우 놀랍다"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또 "고령자에서의 당뇨병 양상이 젊은 사람에서의 양상과 달라 당뇨를 앓는 고령자의 경우 당뇨병이 발병하지 않은 사람들 보다 알즈하이머질환이 발병할 위험이 낮아지고 또한 알즈하이머질환을 갖는 사람에서 인지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 것으로 알려진 혈압약 같은 심혈관 약물을 복용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뇨병을 앓는 사람과 앓지 않는 사람간 뇌 병변이 차이가 있어 이로 인해 이 같은 양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박엘리 기자 (ellee@mdtoday.co.kr) 기사등록수정일 : 2009-10-28 07:39:23 <건강이 보이는 대한민국 대표 의료, 건강 신문 ⓒ 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