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집의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해야 잔병치레 없이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코틀랜드 의료연구협의회 연구진은 1930~2007년 동안 진행된 연구 40개를 검토해 평소 집을 얼마나 따뜻하게 유지하고 있는지와 건강상태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건강상태로는 고혈압-심장병, 호흡기질환, 정신질환 등이 고려됐다.
그 결과 따뜻한 집에 살수록 모든 질병에 걸릴 위험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따뜻한 집에 사는 사람에게는 감기, 독감 등 호흡기 관련된 질환 및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밤에 기침하는 증상을 적게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심장병 위험도 추운 환경에서 사는 사람보다 적었으며 우울감이나 걱정 지수도 더 낮은 것으로 관찰됐다.
연구진은 “보온이 잘 되지 않는 열악한 한경에 있을수록 만성 질환이나 조기 사망의 위험이 커진다”며 “보온을 하기 힘든 가난한 사람들의 공공 건강을 위해 집 환경 개선 같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건강 저널(American Journal of Public Health)’ 최신호에 소개됐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신문 사이언스데일리, 영국 의학웹진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이 6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