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보약’이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편안한 잠자리가 우리 몸의 휴식은 물론 병의 치유까지 도와주고 있으니 참 옳은 말입니다. 따라서 수면 자세가 올바르지 않다면 몸에 오히려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목이 아프고 뻣뻣하다든가, 팔이 마비된 듯하고 전기가 오는 듯 저린 증상 등을 경험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수면자세에 문제가 있었다는 신호입니다. 우리의 일생에서 많게는 3분의 1을 차지하는 수면. 독약이 아닌 보약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수면자세를 해야 하는지 지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가장 피해야하는 수면자세는 엎드려 자는 것입니다. 이 자세는 목을 오른쪽 혹은 왼쪽으로 돌려서 누워야 하기 때문에 목 주위의 근육에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허리에도 과도한 압력이 가해져 요통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다음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분위기 있는 장면에 많이 나오는데요. 바로 팔베개를 하는 것 입니다. 팔베개를 오래하게 되면 팔부위의 신경에 손상이 올 수 있고 어깨 주위의 근육이나 인대를 다칠 수도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옆으로 눕는 자세가 추천되기도 합니다. 허리의 통증이 심한 경우 옆으로 누워 다리사이에 낮은 베개를 끼우면 훨씬 수월함을 느낄 수 있어, 출산이 다가오는 임산부의 경우에도 이 자세가 추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쪽으로 계속 누워 있게 되면 누워있는 쪽의 어깨 부위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일반인들에게 가장 추천되는 자세는 ‘반듯이 누워 자는 자세’입니다.
C자형 목의 굴곡에 잘 맞는 베개가 좋은 베개
반듯이 누운 자세에서 중요한 것은 목과 머리를 받쳐주는 베개입니다. 사람의 머리 무게가 체중의 약 8분의 1에 해당되는 5~6Kg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의외로’ 무거운 머리의 중량을 잘 받쳐줄 수 있는 베개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또한 베개를 고를 때는 목의 굴곡에 잘 맞는지 확인해야하는데 아래에서는 어떤 베개가 우리에게 맞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몸에서 목의 구조는 앞으로 약간 굽어진 ‘알파벳 C’ 모양으로 외부의 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누워있을 때도 이런 모양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나 베게가 너무 높거나 낮으면 C자형 구조가 흐트러져 목 주위의 근육에 많은 부담이 가해질 수 있습니다.
좋은 베게 모양은 바깥쪽은 둥글게 되어있고 베개의 가운데 부분은 밑으로 살짝 들어가 있어서 목의 C자형 굴곡을 잘 받쳐주는 것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좋은 수면자세를 위해 만들어진 굴곡형이나 땅콩형 베개가 목의 통증을 완화시킨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으니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베개를 잘 찾아야겠습니다.
이글을 읽고 있는 우리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잠자리에 들게 됩니다. 또 내일도 그렇습니다. 항상 반복되는 수면시간, 독약이 아닌 보약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엎드려 자는 자세나 팔베개 자세를 지양하고, 가능하면 반듯이 누워 굴곡형 혹은 땅콩형 베개로 편안하고 안락한 수면을 취하시기 바랍니다. 잠이 바로 보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