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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71.8% 만성질환에 시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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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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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노인 인권상황 실태 조사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우리나라 노인 10명 중 7명꼴로 만성질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에 의뢰해 65세 이상 노인 806명을 대상으로 노인 인권 상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1.8%가 3개월 이상 앓는 질환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7일 밝혔다.

40.6%는 건강상태가 나쁜 편이거나 나쁘다고 답했다.

질병 경험이 있다고 한 응답자 가운데 42.1%는 사회활동 제한의 어려움을, 39.0%는 치료비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고 했다.

이어 38.7%는 일상생활 제한, 38.2%는 외로움ㆍ소외감ㆍ자존심 상실 등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건강상태가 나빠져 거동이 불편해졌을 때 대다수 노인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환경에서 살고 싶다고 대답했다.

`거동이 불편해졌을 때 어떤 거주 형태로 살고 싶은가''를 묻는 항목에 응답자의 44.0%는 "집에서 가족의 도움을 받으며 살고 싶다"고 답했고 32.4%는 "노인요양시설에서 살고 싶다"고 했다.

또 23.1%는 "집에서 가족 외 요양보호사, 간병인, 복지서비스 등 외부의 도움을 받으며 살고 싶다"고 답했다.

돌봄 가능성에 대한 질문의 복수 응답으로는 47.6%가 `돌봄 요구나 의견이 무시될 것이다'', 35.1%는 `필요할 때 도움을 받지 못할 것이다'', 31.6%는 `인격적으로 대해주지 않을 것이다''고 답해 노후 불안감이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됐다.

남성보다 여성이, 연령이 높을수록, 학력과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현재 앓는 질병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조사를 담당한 박경숙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노년이 생산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국가뿐 아니라 시민사회가 노인과 소통하고 도와주는 등 돌봄의 가치를 사회적으로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출   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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